장항제련소 2단계 토양정화사업 가속페달
국내 최대규모의 토양정화사업으로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장항제련소 2단계 정화사업(1,200억원 규모)이 지난달 사업 착수보고회를 갖은 뒤 현장 사무실 개설, 실시설계 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장항 2단계 정화사업은 지난해 11월 환경공단이 조달청에 위탁 발주한 용역입찰로써 3개 공구로 나눠진 설계에 따라 12월말 3개의 정화사업자가 선정됐다. 적격심사를 통해 ▲1공구 오이코스 단독컨소시엄 ▲2공구 동명엔터프라이즈+벽산엔지니어링 컨소시엄 ▲3공구 티에스케이에스앤더블유+에코프라임+이엔플러스+건화 컨소시엄이 각각 공구별 사업자로 확정됐다. 특히 2단계 사업은 국내 최초로 위해성 평가를 도입, 적용하는 토양정화사업인 만큼 관련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협력이 요구되는 사업으로 주목된다. 본지는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될 2단계 정화사업을 총괄 담당하는 한국환경공단 토양지하수처 홍경기 환경조사정화팀장을 만나 사업 진행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마부작침(磨斧作針) 자세로 사업추진 최선 다할 것” 상반기 실시설계·장비설치후 하반기 본격 정화 돌입
국내 최초 위해성평가 도입…지자체·지역민 소통 중요
제3기관 정화검증 맡겨 정화완료 여부 공정성 확보 | |  | | | ▲ 한국환경공단 토양지하수처 홍경기 환경조사정화팀장은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의 자세로 구)장항제련소 2차 정화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
-구) 장항제련소 2단계 정화사업에 대한 소개 바랍니다.
▲우리공단은 2012년 6월부터 2015년 11월에 걸쳐 비매입구역 정화사업(1단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2016년부터는 매입구역 정화사업(2단계)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9년까지 정화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2단계 사업을 위한 정화업체가 선정돼 금년 상반기에 실시설계 및 장비설치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정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2단계 토양정화사업은 1단계 사업과 달리 정화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토양세척을 이용한 직접정화와 사업구역내 식생이 양호한 송림숲 등에 대해서 식생의 보전 및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위해성평가 결과에 의한 정화를 동시에 수행할 예정입니다. 위해성평가 결과에 의한 정화는 오염토양 상부에 청토로 복토를 하거나, 중금속 제거 효율이 높은 식물 재배 등 대안공법을 적극 활용해 위해도를 낮추고 직접정화보다 정화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2단계 토양정화사업에서는 1단계 사업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반영해 정화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을 통해 2019년까지 정화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감독자, 정화업체 및 사업 참여사로 구성되는 부실시공 및 부패 방지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정기적인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추진하고 오염토양 뿐만 아니라 정화과정도 깨끗하고 청렴한 정화를 모토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 정화사업인 만큼 2단계 사업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2단계 사업구역은 1단계 사업구역보다 오염원에 더 가까운 제련소 반경 1.5㎞ 이내로 오염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비소 이외에 카드뮴, 납 등으로 복합 오염된 지역입니다. 또한, 임야지역을 제외한 오염부지 대부분이 논농사를 하던 지역으로 토양 내 높은 미세토 함량으로 인해 정화효율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에 토양의 분급 효율을 높이고, 폐기물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설계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식생이 양호한 지역에 대해서는 위해성평가를 통한 정화대안 공법 적용을 통해 동지역에 대한 식생의 보전 및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에도 피해가 없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만, 위해성평가 도입을 통한 정화가 국내 첫 사례로 많은 부담을 않고 있지만 서천군 등 관련 지자체와 정부, 지역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위해성평가 검증위원회 운영을 통해 정화대안 공법을 검증하는 등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총 1,600억원 사업비 중 1,200억원이 정화사업 비용인데 이밖에 400억원 예산은 어느 부분에 활용 되는지요.
▲2단계 토양정화 사업비는 총 1,6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현재 3개 공구로 나눠 진행 중인 토양정화의 사업비가 공구별로 400억원씩 약 1,200억 원 규모입니다. 이밖에 위해성평가에 의한 정화 사업비, 토양정화 검증, 폐기물 처리, 관급자재 비용 등 총 1,600억원 규모로 2단계 토양정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대규모 정화사업인 만큼 향후 정화가 올바로 됐는지 검증여부도 중요합니다. 검증강화를 위한 대책이 있는지요.
▲토양환경보전법에서는 지정 받은 토양오염조사기관으로 하여금 정화과정 및 정화완료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정화업과 조사업의 겸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단에서는 제3기관에 검증을 발주·의뢰해 정화완료여부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정화 과정의 효율성을 평가하기 위해 현장에 실험·분석실을 운영함으로서 현장감독이 정화공정 단계별 수시로 정화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며, 검증기관 선정시 1개 기관이 아닌 공구별 검증기관을 선정하고 이들 기관간에 교차분석을 실시함으로서 분석결과에 대한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또 정화완료 이후에도 재오염 확인을 위해 1년간에 걸쳐 사후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며, 공구별 사후 모니터링 결과 오염이 확인되면, 공구별 사업시행자로 하여금 재정화를 요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정화사업 총괄 팀장으로서 앞으로 각오 한 말씀 바랍니다.
▲지난 1단계 정화사업 추진시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및 다수 업체의 참여를 통한 기술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구분할 및 넉다운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 않게 지난해 국무조정실 감사에서 법령위반 및 예산손실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불신을 해소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조달청으로 2단계 사업 발주 의뢰해 현재 3개 공구 업체가 선정, 설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단은 그동안 환경부 등의 토양정화사업을 대행함에 있어 법과 규정에 따라 업체선정, 예산집행 등을 추진했으며, 사업자 선정시 더욱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달청에 발주를 의뢰하는 등 다양한 기업이 사업에 참여하고 토양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단은 환경부 대행으로 추진중인 구)장항제련소 주변 매입구역 토양정화사업을 임함에 있어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의 마음으로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또한, 향후 발주예정인 위해성평가에 의한 정화 대상지역 발주시에 토양정화 업계 및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각 공구별 컨소시엄 구성현황 ◆1공구 (오이코스 단독 수행)
-1공구 정화사업 설계, 시공은 (주)오이코스가 단독으로 수행한다. 지난 2000년에 설립돼 16년 업력을 보유한 오이코스는 대형 건설사 등 대기업 출신의 엔지니어다 모여 창업한 토양정화전문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부산 문현동 오염부지 정화사업 등 국내 최초로 대규모 토양정화를 수주, 성공 준공하며 토양정화업계에 화려하게 첫발을 내딛었었다. 특히 국내 최고 부지개발 토양복원사업인 인천 물류센터 토양정화공사를 비롯해 반환미군기지, TKP 환경오염정화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 토양정화 관련 환경신기술 2건, 녹색기술 1건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환경신기술 내용은 습식선별세척 및 부유 산세척을 이용한 비소오염 하천퇴적토의 정화설비 및 축열식 연소장치(RTO)의 순환열풍과 버킷형 블레이드 장착 로터리킬른을 이용한 유류오염토양 저온열탈착 정화기술 등이다. ◆2공구 (동명엔터프라이즈-벽산엔지니어링)
2공구는 30년 전통의 토양정문기업 동명엔터프라이즈와 벽산엔지니어링이 설계와 정화를 공동 수행한다. 동명엔터프라이즈는 1986년 창업이래 올해로 30년을 맞는 건실한 종합환경 중소기업이다. 국내 토양환경보전법 제정이래 토양정화업 1호 업체로 토양은 물론 대기, 수질, 폐기물 등 다양한 환경분야 아이템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류로 인한 토양오염도 조사 및 정화사업을 시작으로 이 회사는 현재 토양관련전문기관(누출검사부문), 토양환경평가기관, 환경컨설팅업 등 토양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 오고 있다. 동명엔터프라이즈는 소규모 주유소 정화사업에서부터 대규모 저유소, 산업체, 군부대(미군반환기지 포함) 등 수백 여 건의 환경오염 정화사업을 수행했고, 2012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동 사업을 수행하는 벽산엔지니어링도 국내 대표적 설계회사로 토양정화사업을 비롯해 토양환경평가 및 광해방지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장항제련소 1단계 사업 토양정화 실시설계와 정화공사, 안양 2-1호기 건설공사 감리 및 사업기술지원 용역, 울산비축기지 지하화 조사 설계용역 등 수십 여건을 수행했다. ◆3공구 (티에스케이에스앤더블유-에코프라임-이엔플러스-건화)
3공구는 환경오염 정화 중소업체 티에스케이에스앤더블유, 에코프라임, 이엔플러스가 정화사업을 맡고, (주)건화가 설계를 수행하는 분담이행 방식이다. 컨소시엄 대표기업인 티에스케이에스앤더블유는 태영그룹 계열사로 1997년 법인설립후 토양정화, 매립, 도시광산, 건설폐기물, 친환경 재활용, 환경복원사업, 지하수정화, 광해방지 등 사업에 주력해 왔다. 이 회사는 여주와 충주에 반입정화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반환미군기지 환경오염정화사업, SK(주)부산물류센터 정화용역, 부산철도차량관리단 오염토양정화사업 등을 수행했다. 또 에코프라임은 토양세척법, 열탁착법, 토양경작법 등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SH공사 천황2지구와 캠프 님벨 주변지역 토양정화사업을 성공, 준공했다. 이엔플러스는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 세척장치 및 세척방법 등 특허를 기반으로 진해 00부대 토양오염복원공사, 부산괘법지구 토양정화 용역 실적을 갖고 있다. 국내 굴지의 설계회사 건화는 ‘구)장항제련소 주변 토양이용구상 및 오염정화 마스터플랜 수립’과 공군 00부대 토양오염복원공사 실시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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